아기 떼쓰기, 드러눕고 우는 아이 앞에서 부모가 할 일: 돌 전후~두 돌 대처법
바닥에 드러눕고 소리 지르는 아기 떼쓰기. 왜 시작되는지, 그 순간 부모가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, 미리 줄이는 습관, 상담이 필요한 신호까지 정리했습니다.
마트 바닥에 드러눕고, 원하는 걸 안 주면 머리를 흔들며 웁니다. 어제까지 순하던 아기가 갑자기 변한 것 같아 당황스럽죠. 하지만 떼쓰기는 돌 전후부터 두 돌 무렵까지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발달 과정의 한 모습입니다. 다만 강도와 시기에는 개인차가 크고, 걱정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.
떼쓰기는 왜 시작될까
이 시기 아기는 하고 싶은 것은 분명해졌지만, 말로 표현할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. 원하는 게 있는데 전달이 안 되니 몸으로 터뜨리는 겁니다. 감정을 다스리는 뇌 영역도 아직 한창 자라는 중이라, 한번 화가 나면 스스로 멈추기 어렵습니다.
즉 떼쓰기는 버릇이 나빠서라기보다 “내 마음을 아직 말로 못 해요”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. 말이 트이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. 말 늘리는 방법은 아기 언어발달 글에서 함께 보세요.
시기별로 흔한 모습
| 시기 | 흔히 보이는 모습 | 부모 대처 포인트 |
|---|---|---|
| 10~15개월 | 원하는 걸 뺏기면 울고 몸을 뒤로 젖힘 | 관심 돌리기가 가장 잘 통함 |
| 16~24개월 | 드러눕기, 소리 지르기, 물건 던지기 | 안전 확보 후 감정 읽어주기 |
| 24~36개월 | “싫어!” “내가!” 고집, 말로 버티기 | 선택지 주기, 규칙 일관되게 |
표는 참고용이며, 일찍 시작하거나 늦게 끝나도 대부분 정상 범위입니다.
떼쓰는 그 순간, 이렇게 해보세요
- 안전부터: 머리를 부딪히거나 물건을 던질 수 있다면 주변을 치우고 곁에 있어 주세요.
- 짧게 감정 읽기: “과자 더 먹고 싶었구나, 속상하지.”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.
- 기다려주기: 감정이 최고조일 땐 어떤 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. 차분히 옆에서 기다립니다.
- 진정되면 안아주기: 울음이 잦아들면 안아주고 “다 울었어? 이제 같이 가자"로 마무리합니다.
이때 중요한 건 울음에 져서 원래 안 된다던 것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. 한 번 통하면 아이는 “크게 울면 된다"고 배우게 됩니다.
하지 않는 게 좋은 행동
- 같이 소리 지르거나 겁주기(“두고 간다!”)
- 때리기 등 체벌 — 감정 조절이 아니라 두려움을 가르치게 됩니다
- 남들 앞이라는 이유로 매번 다른 규칙 적용하기
- 떼가 끝난 뒤 오래 혼내거나 무시하기
부모도 사람이라 화가 나는 게 당연합니다. 너무 힘들 땐 아이가 안전한 곳에 있는지 확인한 뒤, 잠깐 숨을 고르고 다시 다가가도 괜찮습니다.
미리 떼쓰기를 줄이는 습관
떼는 배고프거나, 졸리거나, 지쳤을 때 훨씬 잘 터집니다. 외출은 낮잠·식사 후로 잡고, 간식을 챙겨 두면 도움이 됩니다.
- 예고하기: “이거 두 번 더 하고 집에 가자"처럼 전환을 미리 알려주기
- 선택지 주기: “빨간 컵 할까, 파란 컵 할까?” 아이가 스스로 고르는 경험 주기
- 잘했을 때 바로 칭찬: 울지 않고 말로 표현했을 때 크게 알아주기
엄마와 떨어질 때 유독 심하다면 분리불안 글도 참고해 보세요.
자주 묻는 질문
Q. 떼쓸 때 무시하는 게 좋다던데요? A. 아이를 외면하기보다 ‘요구는 들어주지 않되, 곁에는 있어 주는 것’을 권합니다. 감정은 받아주고 행동의 선은 지키는 방식입니다.
Q. 숨을 참다가 얼굴이 파래져요. A. 울다가 숨을 멈추는 모습은 이 시기에 보일 수 있지만, 처음 겪었거나 의식을 잃은 듯 축 처진다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 확인하세요.
Q. 떼가 너무 잦고 심한데 괜찮을까요? A. 하루에 여러 번 오래 지속되거나, 자해·공격 행동이 잦거나, 말과 눈맞춤 발달이 함께 늦다면 영유아 검진 때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.
정리
떼쓰기는 아이가 감정을 배우는 과정에서 거의 모두가 지나가는 길입니다. 안전 확보 → 짧은 공감 → 기다리기 → 진정 후 안아주기, 그리고 규칙은 일관되게. 오늘 한 번 잘 넘기지 못했어도 괜찮습니다. 반복되는 차분한 반응이 결국 아이에게 감정 다루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. 아이마다 개인차가 크니, 걱정되는 모습이 계속되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.